
8개월 9일 남아
1일 전
제가 만든 이유식을 잘 안 먹어서 시판을 시켜본건데 이것도 잘 안먹어요.
.한 두 숟가락 먹고 울어서 어르고 달래면서 겨우 먹이고 있는데 아기가 거부하면 안먹이는게 맞는지 지금처럼 억지로라도 먹이는게 맞는지 모르겠어요ㅠㅠ왜 안먹는 걸까요ㅜㅜ


김복기 전문의·조선영 영양사
안녕하세요. 아기가 이유식을 거부하니 많이 걱정되셨을 것 같아요.
아기가 거부할 때는 억지로 먹이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이 시기에 이유식을 잘 안 먹는 것은 흔한 일이고, 강제로 먹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8개월 아기가 이유식을 거부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어요. 새로운 맛과 질감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을 수 있고, 잇몸이 부으면서 이가 나오는 시기라 입안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직접 만든 것과 시판 이유식 모두 거부한다면, 음식 자체보다는 먹는 상황이 불편하거나 긴장되어서 그럴 가능성도 있어요.
한두 숟갈 먹고 울 때 달래면서 계속 먹이면, 아기는 "식사 시간 = 힘든 시간"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거부가 점점 심해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어요. 아기가 입을 다물거나 고개를 돌리거나 울기 시작하면, 그것은 "그만 먹을래"라는 신호이고, 이 신호를 존중해 주시는 것이 맞습니다.
이렇게 해보시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아기가 거부하면 식사를 자연스럽게 마무리해 주세요. 굶을까 걱정되시겠지만, 모유나 분유로 영양은 충분히 보충됩니다.
- 식사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세요. "한 입만" 하고 반복적으로 권하는 것도 아기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어요.
- 아기가 손으로 음식을 탐색하도록 해보세요. 8개월이면 부드러운 핑거푸드를 직접 잡아 먹는 연습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 처음 거부한 음식도 며칠 뒤 다시 시도하면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아기 체중이 9.9kg으로 잘 자라고 있으니, 지금 이유식을 조금 먹는다고 해서 영양이 부족한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분유를 얼만큼 먹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으셨는데요, 이 시기 아기들은 보통 하루에 분유를 600~900ml정도 먹는 편입니다. 혹시 지금 분유섭취량이 900ml이상이라면, 분유를 먹고 포만감이 느껴져서 이유식을 잘 안먹을수도 있으니 분유양은 한번 확인해보세요.
보호자분이 이렇게 고민하시는 것 자체가 아기를 위해 정말 잘하고 계신 거예요. 지금은 억지로 먹이는 것보다, 식사 시간이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해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