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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1일 여아

9일 전

8.9kg75cm

저염 유아식으로 하루2끼~3끼먹고있고

밥을 너무안먹어요...이유식용기에 밥을 채운다면 한끼에 30~50g이고...목넘기기힘들거나 잘게해서줘도 질감있는건 뱉어버립니다ㅠㅠ워킹맘이라 알차고 영양가구성인 반찬으로 주지못해 시켜먹어야하나..고민중이에요 [식사 정보] 분유(모유): 1회 160cc, 하루 2회 이유식: 1회 30-50g, 하루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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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영양사

안녕하세요.

한 끼 30-50g은 14개월 기준으로는 적은 편이 맞습니다. 다만 한두 끼나 며칠의 양보다 최근 2~4주 흐름과 체중 추이가 더 중요합니다. 그 사이 체중이 꾸준히 늘고 평소 활력이 좋다면 당장 크게 걱정하실 수준은 아닙니다. 반대로 체중이 몇 주째 제자리이거나 기운이 떨어진다면 그때는 소아과에서 한 번 확인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가지 짚어볼 점은, 식사 직전이나 식사와 붙여서 분유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입니다. 수유와 식사를 가깝게 붙이면 배가 덜 꺼진 상태로 밥을 먹게 되어 양이 잘 안 늘 수 있어요.
이 시기에는 고형식이 주 에너지원이 되어야 하니, 분유는 식사와 시간을 벌려서 식사로 배를 채우는 구조를 만들어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끼니 사이에 달걀, 두부, 요거트, 부드러운 생선처럼 부담 없이 칼로리와 단백질을 채워주는 간식을 더해주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음은 조금 더 눈여겨봐주시면 좋을 부분입니다. 잘게 잘라줘도 질감 있는 걸 뱉고 목넘김을 힘들어한다고 하셨는데, 14개월이면 두부나 잘 익힌 채소, 부드러운 달걀처럼 쉽게 으깨지는 고형식을 씹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아이마다 이 적응 속도는 차이가 큰 편이라, 지금처럼 질감 있는 음식을 어려워하는 것도 천천히 익숙해지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다만 목넘김을 힘들어하는 모습이 몇 주 이상 계속 이어진다면, 다음 영유아 검진 때나 가까운 기회에 선생님께 가볍게 한번 여쭤보시면 마음이 한결 놓이실 거예요.

집에서는 갑자기 입자를 키우기보다, 지금 아이가 잘 넘기는 가장 부드러운 형태에서 아주 조금씩만 질감을 올리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무른 죽에서 알갱이가 살짝 있는 진밥, 찰기를 줄인 밥 순서로 천천히 익혀가시면 됩니다. 한 단계 되돌아갔다가 다시 올리는 것도 후퇴가 아닙니다. 억지로 먹이거나 반복해서 밀어붙이면 거부감이 더 강해질 수 있으니, 뱉어도 크게 반응하지 않고 다음 끼니에 자연스럽게 다시 시도해 보세요.

시판 반찬은 충분히 활용하셔도 됩니다. 이 월령에서는 나트륨이 가장 중요하니 유아용 저염 제품인지만 확인하시면 되는데, 로하스밀 반찬은 저염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에게 제공하기에 적합해 보입니다.

정리하면, 양이 적은 것 자체보다 체중 흐름과 아이 컨디션을 함께 보시는 게 중요합니다. 체중이 잘 늘고 있다면 저염 반찬을 활용하면서 질감을 천천히 올려가주세요.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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