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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7일 남아

5시간 전

9.2kg73cm

정말 너무너무 안먹어요

원물 스틱부터 자기주도 이유식 , 죽 이유식 , 동그랗게 주먹밥 말아서 만든 유아식부터 시판 이유식까지 전부 다 시도해봤는데 정말 배고픈 아침만 겨우 80ml 정도 먹고 점심 저녁은 거의 30ml 도 안먹는거 같아요,, 로하스밀 이유식은 그래도 오늘 아침에 80ml 정도 먹었네요! 그나마 잘먹는건 두부와 계란이구요 나머지 음식은 먹지도않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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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영양사

안녕하세요.

자기주도, 죽, 시판 이유식까지 모두 시도해 보셨는데도 거부가 이어지고 있다니 많이 지치셨겠어요. 이런 상황에서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이가 잘 안 먹는 것은 이 시기에 흔히 나타나는 흐름 중 하나라는 점입니다. 11개월부터는 분리불안, 자아 형성, 신체 활동량 증가, 새로운 자극에 대한 민감도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라 잘 먹던 아기도 갑자기 거부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우선 현재 아기는 11개월 남아 기준으로 약 15-25 백분위로 평균보다 조금 작긴 하지만 정상범위 안에 있습니다. 즉 "거의 안 먹는다"고 느껴지는 상황에서도 아이는 어느 정도 영양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다만 다양한 형태를 다 시도해보셨는데도 두부와 계란 정도만 허용하는 수준이라면, 단순 편식보다 음식의 식감이나 맛에 평소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태일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경우 "더 다양하게, 더 자주" 노출하는 방법은 오히려 거부를 굳힐 수 있어서 접근을 조금 다르게 잡으시는 게 좋아요.

분유&모유와 간식 양 점검하기

지금 가장 먼저 확인하시면 좋은 것은 분유나 모유, 그리고 간식의 양입니다. 이 시기 이유식 거부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분유·모유·간식이 식사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공복감이 생기지 않는 경우예요. 혹시 하루 분유량이 600ml를 넘거나, 식사 사이 간식(과일, 떡뻥, 치즈 등)이 자주 들어가고 있다면 이유식 거부가 더 길어질 수 있으니 점검해 보세요.

하루 식사 3회, 간식 2회를 정해진 시간에만 제공하고 그 외 시간에는 물만 주시는 것을 권합니다. 식사 1.5~2시간 전에는 어떤 음식도 주지 않고 완전한 공복 상태에서 이유식을 제공해 보시면 양이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부와 계란을 잘 먹는다는 건 좋은 단서입니다

두부와 계란 모두 단백질과 철분의 좋은 공급원이어서, 두가지 식재료로 일정 수준의 영양을 확보할 수 있어요.
당장 거부가 계속 되는 동안에는 두부와 계란을 베이스로 메뉴를 구성하는 것을 권해드릴게요.

예를 들어 두부와 계란, 이유식을 섞어 구워 두부밥전, 부드럽게 익힌 계란찜, 두부와 이유식에 다진 채소를 섞어서 만든 두부밥 등으로 제공하는 방법을 추천드릴게요.

형태를 자꾸 바꾸시기보다 한 형태로 유지해보세요.

여러 형태로 빠르게 바꿔서 시도하시면 아이도 매번 새로운 자극에 적응하느라 이유식을 더 거부하게 될 수 있어요. 지금 시점에서는 가장 반응이 좋았던 형태 하나를 정해서 꾸준히 유지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형태가 익숙해지면 양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아요.

식사 환경도 한번 점검해주세요.

아기들은 식사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식사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30분 이내로 마무리해주시고,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에 같이 제공해주면 좋습니다.

11개월에 이유식 거부가 길어지는 경우 철분 결핍 가능성을 한번 확인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철분이 부족하면 식욕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생겨서 식사 환경을 바꿔도 양이 늘지 않을 수 있어요.
병원 검진을 통해 철분 수치를 확인해보고, 소아과 선생님과 함께 체중 증가 추이도 확인해보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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