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13일 여아
9일 전
며칠전부터 죽을 거부합니다.
억지로 먹여야 한끼에 60겨우 먹어요 근데 배고프니까 수유가 늘어났구요 ㅠㅠ 원래는 한끼에 100정도 먹었습니다. 핑거푸드 만들어주면 떨어트리는게 반이지만 그래도 좋아하고 잘먹어서 저희 밥먹을때 관심 갖길래 쌀밥을 주니 잘먹고 또 달라고 하더라구요! 아직 7개월인데 식감을 올려서 거의 밥처럼 줘야할까요? 후기이유식으로 가야할까요? 지금 중기 이유식 정기배송으로 받아둔데 많이 남아서 고민입니다.

최수현 영양사
안녕하세요.
아이가 죽을 거부하면서 쌀밥과 핑거푸드를 즐기고 더 달라고까지 한다면, 이미 씹히는 질감을 원한다는 아주 좋은 신호입니다. 이 신호를 따라 질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시면 됩니다.
7개월 후반이면 이유식 질감이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기입니다. 다양한 질감을 경험하는 것이 구강 발달에 중요하, 8개월 무렵부터는 잇몸으로 으깰 수 있는 덩어리 질감을 도입하는 것이 좋아요.
아이가 이미 쌀밥을 즐기고 더 달라고 하는 것은 발달적으로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다만 한 번에 후기 이유식으로 점프하면 갑작스러운 입자감 변화로 도리어 적응이 힘들 수 있으니, 천천히 식감을 올려 가시는 방향을 권합니다.
남은 중기 이유식이 많다면 버리실 필요 없이, 잘 으깬 진밥을 중기 이유식에 섞어 입자감을 살짝 키우거나, 후기 이유식과 중기 이유식을 섞어 제공하시는 방법으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1~2주 정도 적응을 보면서 잘 받아들이는 모습이면 후기 이유식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시면 됩니다. 핑거푸드도 지금처럼 식사 끝부분에 한두 조각씩 곁들여 손으로 집어 먹는 연습을 이어가 주세요.
위 과정을 진행하면서 아직 진행하지 못한 알레르기 테스트가 있다면 진행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추가로 원래 잘 먹던 아기가 며칠 사이에 갑자기 거부하는 패턴은 식감 선호 외에 이앓이나 가벼운 컨디션의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잇몸이 부어 보이는지 살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가 고개를 돌리거나 입을 닫는 것은 "지금은 이 음식이 싫다"는 의사 표현이니, 그 신호가 보인다면 끼니는 가볍게 마무리하고 다음 끼니에 시도해주세요. 식사의 시간이 양보다는 즐겁게 마치는 경험을 우선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며칠 동안 수유가 늘어난 부분은 고형식 섭취가 줄어든 만큼 자연스럽게 채워지는 현상이라 단기적으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이 시기에 분유 비중이 너무 커지면 이유식 양이 회복되기 어려워질 수 있으니, 입자감을 키운 이유식이 자리 잡으면 수유는 다시 천천히 줄여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자만 바로 후기로 넘어가시기 보다 천천히 입자감과 질감의 단계를 키우시면서 자연스럽게 전환해주세요. 남은 중기 이유식에 진밥이나 후기 이유식을 섞어 활용하시고, 핑거푸드는 지금처럼 곁들여 주시면서 1~2주 흐름을 보시면 자연스럽게 후기 이유식으로 전환되실 거예요.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