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월 8일 여아
16일 전
아직도 하루에 오전 이유식 1회 고정으로 먹고
오후 이유식 1회도 추가하다가 이유식 거부가 가시 시작되서 오전이유식만 먹여요 ㅠㅠ 오전 1회 양 100 , 오후 1회 70 까지 늘었다가 그날 새벽 자다가 구토해서 그날뒤로는 오전 70 오후 없거나 간식대체로 변경됬습니다 ㅠㅠ ... 처음엔 받아먹다가 금방 짜증을내고 의자에서 배를 튕겨서 다 못먹고 일어나는 적이많고 .. 양을 도대체 어떻게 늘려야하는지 .. 2끼고정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ㅠㅠ ..


김복기 전문의·조선영 영양사
많이 지치셨겠어요. 이제 막 오전·오후 2끼가 잡혀가던 시점에 구토 사건이 겹치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느낌이셨을 것 같습니다.
먼저 그날 새벽 구토 이야기를 좀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오전 100ml에 오후 70ml까지 합쳐서 하루에 170ml를 먹은 날이었는데, 구토가 이유식 때문이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9개월 아이에게 하루 170ml가 많은 양은 아니지만, 그날 우연히 바이러스성 위장염이 겹쳤거나 다른 이유였을 수도 있어요. 다만 아이 입장에서는 많이 먹은 날 새벽에 불편한 경험이 생겼기 때문에, 그 이후로 이유식 자체를 조금 경계하게 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호자분이 양을 줄이신 것도 자연스러운 반응이었고, 그 선택은 잘하신 것 같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오전 70ml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식사 시간이 긍정적인 경험으로 쌓이게 하는 것입니다. 양을 늘리려면 아이가 짜증을 내기 전에 먼저 마무리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처음엔 잘 받아먹다가 금방 짜증을 낸다고 하셨는데, 그 짜증 신호가 나오는 시점이 아이가 "이제 됐다"고 말하는 순간입니다. 그 신호가 나오기 한 입 전에 "잘 먹었어" 하고 내려주시면, 식사 시간이 싸움으로 끝나지 않아서 다음 끼니에 다시 앉으려는 의지가 살아있게 됩니다. 배를 튕기며 일어나는 단계까지 가면 이미 불쾌한 경험으로 끝난 것이기 때문에, 그 직전에 마무리하시는 게 좋습니다.
오전 이유식이 70ml에서 안정되면, 80ml → 90ml 순서로 한 번에 10ml씩 올려보세요. 며칠 같은 양을 유지하면서 아이 반응을 보고, 잘 먹으면 다음 단계로 올리는 방식으로 서두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오후 이유식을 다시 도입할 때는 "이유식"으로 시작하기보다 지금 주고 계신 간식 자리에 소량의 이유식을 조금씩 끼워 넣는 방식이 덜 부담스럽습니다. 처음엔 30~40ml만 목표로 잡고, 그 양을 며칠 안정시킨 다음에 서서히 늘려가시면 돼요. 오전 이유식이 안정되기 전에 오후 양까지 동시에 늘리려 하면 아이도 보호자도 힘들어지기 쉬우니, 순서를 두고 접근하시는 게 현실적입니다.
수유 시간이 이유식 직전에 오면 배가 차서 이유식을 더 안 먹을 수 있어요. 이유식과 수유 사이에 최소 1.5~2시간 간격을 두시는 게 좋고, 이유식 직후에 수유를 붙이는 방식(이유식 → 수유 순서)이 이유식 양 확보에 유리합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