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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12일 여아

17일 전

11kg79cm

- 우유, 치즈 등 유제품 알레르기 있어요

- 이는 10개월쯤 아랫니 2개 났고, 11개월2주인 지금 윗니 (측절치1개는 반쯤 났고, 중절치2개 측절치1개 )올라오는중이예요. - 완모 아기예요. 6개월쯤((11월)부터 직접 만든 이유식 시작했고 미음,8배죽은 잘먹었어요 -그러다 1월쯤 부터 이유식 거부가 심하게 왔어요. 채수도 넣어서 만들어보고, 이유식 밀키트도 사보고, 여기저기 시판도 사서 먹여봤는데 지금도 한끼에 겨우20ml 하루 두끼 먹어요. 이유식을 너무 안먹으니 대변도 잘 못보고 몸무게도 늘지 않아 걱정이 돼요. 혹시 이앓이 때문일까 생각해봤는데 그러기엔 다른것들은 (아기과자, 이유식용 소고기를 익혀서 잘라주는것, 어른 흰쌀밥 손톱만큼씩) 꽤 잘받아먹어요.. 현재 9~11m 후기이유식 ( 밥알크기의 고형물 5배죽)을 먹이는데 한두입 받아먹고 그 다음부터는 입을 꾹 닫고 안먹거나 놀아주며 입에 넣어줘도 혀로 밀어 뱉어내요. 밥전이나 밥볼을 해줘도 두 세입이 끝이고, 아기간장이나 아기 참기름도 효과가 없어요. 너무 안먹어서 스트레스받아요 상담 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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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기 전문의·조선영 영양사

안녕하세요. 많이 지치셨겠어요. 여러 가지 다 해보셨는데도 안 되니 더 막막하셨을 것 같습니다.

먼저 성장부터 말씀드리면, 키와 몸무게 모두 약 85백분위로 또래 기준 큰 편입니다. 이유식을 거의 못 먹고 있는데도 이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건 완모로 칼로리가 잘 채워지고 있다는 의미예요. 다만 철분은 성장 수치와 별개로 모유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이 부분은 따로 설명드릴게요.

이 아이의 패턴에서 중요한 단서가 보입니다. 이유식(죽 형태)은 거부하는데 익힌 소고기 조각, 흰쌀밥, 아기과자는 먹는다는 점이에요.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각각 형태가 뚜렷하고, 씹히는 느낌이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5배죽은 고형물이 반쯤 녹아서 균일하게 섞인 질감이라, 이 아이에게는 오히려 불편한 형태일 수 있어요. 거부가 시작된 시점이 죽 농도를 높이고 입자를 키우던 진행 단계와 맞물린다면, 질감 변화에 대한 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에는 죽 형태를 고집하기보다 아이가 이미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식사를 재구성하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흰쌀밥에 물을 줄인 진밥 형태로 조금씩 올리면서, 소고기 조각이나 잘 익힌 채소를 옆에 따로 올려주는 방식이요. 죽처럼 모든 재료가 섞여 있지 않고 각각의 재료를 따로 먹을 수 있는 구성이 이 아이에게는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이앓이가 겹쳐 있어서 잇몸이 예민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아기과자나 소고기 조각은 받아먹고 있으니 이앓이만으로 전체 거부를 설명하기는 어렵고, 질감 문제가 더 주된 요인으로 보입니다.

완모를 하면 대부분의 필수영양소는 충분하지만, 거의 유일한 단점이 철분입니다. 철분제 등으로 따로 보충을 한게 아니라면, 지금 상황에서는 철결핍 빈혈이 생겼을 가능성도 꽤 있습니다. 이유식 거부가 오래되었다면, 소아과에서 빈혈 수치를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것도 권해 드립니다. 빈혈이 있는 아기라면, 빈혈치료(철분제 보충)를 통해 식사문제가 좋아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변비는 고형식 섭취가 워낙 적다 보니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경우가 많아요. 고구마, 잘 익힌 브로콜리나 애호박 조각처럼 섬유질이 있는 식품이 조금씩 들어가기 시작하면 개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수분섭취가 부족해서 변비가 생겼을 수 있으니, 한번에 30~50ml정도씩 하루에 여러번 나눠서 물을 마시도록 해주셔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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