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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4일 남아

8일 전

이유식을 잘 안먹어서 조금씩 먹이고 있어요

집에서 직접해서 먹이고 있는데 간은 하나도 안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떡뻥이나 블루베리는 주면 좀 씹어서 먹는데 이유식은 주면 씹지 않고 삼켜요 되직하게 주면 안먹고 다 뱉어요 손으로 잡고 먹게하려고 소고기도 구워서 주고, 야채들도 볶아서 주고 하는데 입에 넣으면 먹지 않고 다뱉는데 어떻게 밥을 먹여야할지 고민이에요ㅠㅠ [식사 정보] 분유(모유): 1회 215cc, 하루 3회 이유식: 1회 70g, 하루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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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기 전문의·조선영 영양사

안녕하세요.

지금 잘 먹는 질감에서 한 단계씩 천천히 올려가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되직한 음식으로 갑자기 넘어가기보다, 작은 변화부터 시도해 보세요.

이유식은 통째로 뱉는데 떡뻥은 잘 씹으니, 보시는 입장에서는 더 답답하고 걱정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조합 자체가 원인을 시사하는 단서를 주는 듯 합니다.

먼저 섭취량을 보면, 분유양은 12개월 완료기 권장량(400500ml)보다 다소 많은 편이고, 이유식 210g은 이 시기 권장량인 하루 550600g에 비해 상당히 부족합니다. 이유식이 적은 만큼 분유로 채우고 있는 상태인데, 문제는 분유로 배가 차 있으면 이유식을 먹을 동기 자체가 생기지 않아서 이 구조가 서로를 유지시킨다는 점입니다.

씹기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떡뻥과 블루베리를 잘 먹는 이유는 사실 씹기를 잘해서가 아닙니다. 떡뻥은 침에 닿으면 저절로 녹고, 블루베리는 한 번 누르면 즙으로 터지죠. 둘 다 실제 어금니 저작이 거의 필요 없는 음식입니다. 반면 구운 소고기나 볶은 채소는 입 안에서 계속 씹어 덩어리로 만들어야 삼킬 수 있어서, 아이 입장에서는 완전히 다른 과제예요. 즉 씹기 능력은 아직 미숙한 것으로 보이고, 되직한 이유식을 뱉는 것은 여기에 질감 경험 부족이 겹친 결과로 보입니다.

부드러운 것부터 시도해주세요

집에서는 질감을 한 번에 올리기보다, 지금 먹는 이유식에 아주 잘게 다진 재료를 조금씩만 섞어 입자를 쌀알에서 팥알 크기로 천천히 키워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핑거푸드도 소고기부터 먹는 것보다는, 잘 익힌 고구마·애호박 스틱이나 바나나처럼 잇몸으로 눌러도 으깨지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소고기도 구이보다는, 다져서 부드러운 완자나 전으로 먹는게 씹기 수월합니다. 음식을 앞니가 아니라 잇몸 옆쪽에 살짝 놓아주면 씹는 동작이 유도되고, 앞에서 크게 씹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분유는 조금 줄이고, 이유식에 간을 살짝 하셔도 됩니다

분유는 1회 180ml 정도로 서서히 줄이고 식사 후 30분 이상 간격을 두시면 식욕 회복에 도움이 될 거예요. 식사시간은 20~3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해주시고, 뱉더라도 담담하게 반응해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12개월이면 아주 소량의 간(약간의 소금, 참기름 등)을 해도 괜찮습니다. 완전 무간이면 맛에 흥미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으니 소량부터 시도해 보세요. 분유를 하루 약 645cc 먹고 있는데, 이 월령에서는 하루 400-500cc 정도로 줄이면 이유식에 대한 식욕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혈은 확인해보세요

이유식 진행이 잘 안된 아기들중에는 철결핍 빈혈이 있는 경우가 꽤 흔합니다. 가까운 소아과에서 빈혈에 대해 진료 및 검사도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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