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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정보 없음

22시간 전

10개월 남자아이고 이유식을 잘 먹다가 갑자기 거부하고 의자에 앉기부터 짜증을 부립니다.

입을 열지 않고 일부러 헛구역질하는 모습도 보이고 아직 새벽수유도 하고 있습니다. 통잠은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제가 부족해서 그런지 고민이 됩니다. 분유량은 대략적으로 적었습니다. 평균 점심, 저녁에 230정도먹고, 새벽에 160ml 2회, 아침에 200ml를 타서 120~170정도 일정하지 않게 먹고 있습니다. 새벽수유를 끊어야 한다는 걸 알고있으나 습관과 배고픔을 잘 참지 못하는 모습도 함께 보여요ㅜㅜ [식사 정보] 분유(모유): 1회 180cc, 하루 6회 이유식: 1회 120g, 하루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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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기 전문의·조선영 영양사

안녕하세요. 먼저 가장 마음에 걸리셨을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아이의 이유식 거부는 식사 구성에서 찾을 수 있어요.

분유양이 다소 많은 편이에요

현재 분유량을 합산해 보면 하루 약 900-950ml입니다. 10개월 기준 권장량이 500-700ml인데 그보다 많이 먹는 편이고, 새벽에만 320ml를 먹고 있네요. 배가 어느 정도 차 있는 상태에서 이유식을 앞에 두면, 아이 입장에서는 배가 고프지 않으니 잘 안 먹게 됩니다. 이유식을 거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분유량인 듯 합니다.

의자에 앉기부터 짜증을 내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매번 의자에 앉혀 먹이려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에게 "의자 = 먹어야 하는 불편한 상황"으로 각인됩니다. 헛구역질도 배고프지 않다는 표현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억지로 먹이려 할수록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새벽수유, 양부터 조금 줄여보세요.

지금 가장 먼저 하셔야 할 것은 새벽 수유를 서서히 줄여가는 것입니다. 한 번에 끊기보다는 3-4일마다 30ml씩 줄여가는 방식을 권해드려요. 160ml에서 시작해 130ml, 100ml, 70ml 순으로 천천히 줄여가시면 아이가 적응하면서 새벽에 깨는 횟수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한 아기가 새벽에 분유를 찾는 이유가 배가 고파서일수도 있지만, 단순히 포만감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어서, 분유대신에 물을 조금씩 젖병에 담아서 물을 먹여보시는 것도 시도해볼수 있어요. 분유를 끊는 것보다는 물을 끊는게 상대적으로 쉬우니까요. 새벽 수유가 줄어들면 낮에 배고픔이 생기고, 이유식은 자연스럽게 자리잡히게 됩니다.

그 외 주의사항

낮 식사도 분유를 먼저 먹고 있다면, 순서를 바꿔보세요. 이유식을 먼저 주고 분유는 그 후에 마무리하는 순서로요. 이유식 시간은 20-30분 안에 부드럽게 마무리하시고, 그 이상 억지로 권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아요. 식사 분위기가 즐거워야 아이도 의자와 밥상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이유식 거부가 길어지면 고기류 같은 철분 식품 섭취가 줄어들게 됩니다. 조제분유 자체에도 철분이 들어 있어 당장 빈혈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이 상태가 지속되면 철분 섭취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간혹 밤중수유를 못끊는 이유 중에 빈혈때문인 경우도 있어서, 소아과 방문 시 빈혈에 대해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지금 이유식 2회 120g 구성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분유량이 조정되고 배고픔이 생기면 섭취량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입니다. 보호자님이 이렇게 세심하게 고민하고 계신 것 자체가 아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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